광주비엔날레 재단, 첫 해외 비엔날레 진출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재)광주비엔날레이 내년 1월 31일까지 태국 푸켓 비지트 판와 부두(Visit Panwa Pier)에서 ‘광주-타이 살라 영원: 버내큘러 호라이즌(Gwangju-Thai Sala Youngwon: Vernacular horizon where regions unfold)’ 전을 개최한다.
28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재단의 파빌리온 사업 일환으로 열리며, 태국 기획자 판딧 찬로차나킷(Pandit Chanrochanakit)과 협력해 한국 작가 4인과 태국 작가 4인이 함께 구성했다. 광주에서 활동하는 작가 3인을 포함해, 지역성과 국제성이 교차하는 작업을 현지 관객과 글로벌 미술계 관계자들에게 소개한다.
재단이 해외 비엔날레에 공식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비엔날레 측은 “국내 작가의 해외 진출과 국제 네트워크 구축의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향후 해외 프로젝트 확장 의지를 밝혔다.
전시는 ‘버내큘러 경관(vernacular landscape)’ 개념을 중심에 둔다. 지역의 전통·재료·기술과 일상적 감각이 축적된 경관을 뜻하며, 한국과 태국의 서로 다른 지식과 역사, 기억이 어떤 조형 언어로 발현되는지를 탐색한다.
2025 타일랜드 비엔날레의 주제 ‘영원(eternity)’에도 공명한다. 전시는 멀리 있는 무한한 시간이 아니라, 서로 다른 존재들이 공존하며 지속될 수 있는 ‘관계의 지속성’을 영원으로 해석한다. 지역의 기억·재료·기술을 통해 순환·회복·지속의 감각을 사유하는 자리다.
참여 작가 8인은 모두 자국 안팎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작가들로, 설치·사진·회화·영상 등 8점 중 7점이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로 제작됐다.
타왓차이 푼투사왓디는 인간의 신체를 의미의 장소로 재구성하며 전시의 서문을 연다. 하루.K는 한국화 전통을 바탕으로 음식·과자를 소재로 풍경을 재구성한다.
이세현은 국경·영토·안보의 문제를 사진적 시선으로 기록하며, 새로운 땅과 문화를 향한 여정을 탐구하는 아진 조너선 아진킷의 작업과 겹친다. 와나 완라양쿤은 가족의 삶에서 출발해 경계의 의미를 재해석하며, 김재민이는 쓰나미 대피 경로를 따라 달리며 비가시적 존재로 남은 건설 노동자를 공적 공간 속으로 소환한다.
김자이는 지역 식물로 차를 만들며, 차 마시는 행위를 인간·환경 관계 사유로 확장한다. 수라잣 통추아는 인간의 개입으로 변형된 풍경을 통해 기후 위기 문제를 드러낸다.
기획자 찬로차나킷은 “이 전시는 희망, 가능성, 자아 발견에 관한 이야기”라며 “언어와 문화, 역사적 맥락을 가로지르는 공존의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재)광주비엔날레이 내년 1월 31일까지 태국 푸켓 비지트 판와 부두(Visit Panwa Pier)에서 ‘광주-타이 살라 영원: 버내큘러 호라이즌(Gwangju-Thai Sala Youngwon: Vernacular horizon where regions unfold)’ 전을 개최한다.28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재단의 파빌리온 사업 일환으로 열리며, 태국 기획자 판딧 찬로차나킷(Pandit Chanrochanakit)과 협력해 한국 작가 4인과 태국 작가 4인이 함께 구성했다. 광주에서 활동하는 작가 3인을 포함해, 지역성과 국제성이 교차하는 작업을 현지 관객과 글로벌 미술계 관계자들에게 소개한다.재단이 해외 비엔날레에 공식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비엔날레 측은 “국내 작가의 해외 진출과 국제 네트워크 구축의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향후 해외 프로젝트 확장 의지를 밝혔다.전시는 ‘버내큘러 경관(vernacular landscape)’ 개념을 중심에 둔다. 지역의 전통·재료·기술과 일상적 감각이 축적된 경관을 뜻하며, 한국과 태국의 서로 다른 지식과 역사, 기억이 어떤 조형 언어로 발현되는지를 탐색한다.2025 타일랜드 비엔날레의 주제 ‘영원(eternity)’에도 공명한다. 전시는 멀리 있는 무한한 시간이 아니라, 서로 다른 존재들이 공존하며 지속될 수 있는 ‘관계의 지속성’을 영원으로 해석한다. 지역의 기억·재료·기술을 통해 순환·회복·지속의 감각을 사유하는 자리다.참여 작가 8인은 모두 자국 안팎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작가들로, 설치·사진·회화·영상 등 8점 중 7점이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로 제작됐다.타왓차이 푼투사왓디는 인간의 신체를 의미의 장소로 재구성하며 전시의 서문을 연다. 하루.K는 한국화 전통을 바탕으로 음식·과자를 소재로 풍경을 재구성한다.이세현은 국경·영토·안보의 문제를 사진적 시선으로 기록하며, 새로운 땅과 문화를 향한 여정을 탐구하는 아진 조너선 아진킷의 작업과 겹친다. 와나 완라양쿤은 가족의 삶에서 출발해 경계의 의미를 재해석하며, 김재민이는 쓰나미 대피 경로를 따라 달리며 비가시적 존재로 남은 건설 노동자를 공적 공간 속으로 소환한다.김자이는 지역 식물로 차를 만들며, 차 마시는 행위를 인간·환경 관계 사유로 확장한다. 수라잣 통추아는 인간의 개입으로 변형된 풍경을 통해 기후 위기 문제를 드러낸다.기획자 찬로차나킷은 “이 전시는 희망, 가능성, 자아 발견에 관한 이야기”라며 “언어와 문화, 역사적 맥락을 가로지르는 공존의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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