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후기, 폰테크, 폰테크당일 당일폰테크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돌연 “우크라이나 원래 국경 회복”을 언급하며 기조 전환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럽과 우크라이나는 기대를 드러내면서도 트럼프 대통령 발언 진의를 파악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시간과 인내, 재정 지원이 충분하다면 전쟁이 시작됐을 때의 국경을 회복하는 것은 매우 가능한 선택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3년 반 동안 목적 없는 전쟁을 벌여왔고, 이것은 진정한 군사 강국이라면 1주일도 안 걸려 이겨야할 전쟁”이라며 “러시아는 ‘종이 호랑이(paper tiger)’처럼 보인다”고 러시아 군사력을 직접적으로 혹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후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對)러시아 압박 기조를 뒤집고 러시아의 역내 패권국 지위를 인정하며 우크라이나에 조기 종전 수용을 압박해왔는데, 이를 포기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파격적인 입장이다.

특히 “국경 회복” 언급은 러시아의 현 점령지를 인정한 채 우크라이나 영토 추가 거래를 통해 평화 협상을 추진해온 트럼프 행정부 협상 기조와 명확하게 배치된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 전환 가능성에 기대감을 표명하면서도 진의 파악에 고심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 오후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화에 놀랐다”며 “이것은 전쟁 종식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환영했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유엔 본부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에 들어보지 못했던 매우 강력한 성명을 발표했다”며 “우리는 같은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그러나 낙관보다는 트럼프 대통령 진의를 파악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더 많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이 지나치게 파격적이라는 점,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에도 우크라이나·유럽 주장을 수용했다가 러시아 측으로 돌아선 사례가 다수 있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섣불리 낙관할 수 없다는 것이다.

폴리티코는 “처음에는 놀라움과 환호가 있었지만, 일부 EU 외교관들은 트럼프 게시물이 푸틴 자극 시도에 불과할 수 있다는 회의론을 표명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수개월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 제재를 설득해왔지만, 미국에 대한 유럽의 기대는 사라지고 있다”며 “아무리 고무적인 발언이라도 그의 말에 대한 신뢰는 턱없이 낮다”고 덧붙였다.

익명의 EU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한 통이면 항상 좋지 않은 일을 저지른다”며 상황 전개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나토에 대한 무기 판매만 이어가겠다는 뜻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 중재는커녕 우크라이나에서 손을 떼는 듯하다”며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되찾을 수 있다고 확신한 그는 유럽에 무기를 계속 판매하겠다고 했지만 미국의 지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모두 잘 되기를 바란다’고 마무리했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안보 보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도 “문서로 된 구체적인 내용이나 세부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item_title][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돌연 “우크라이나 원래 국경 회복”을 언급하며 기조 전환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럽과 우크라이나는 기대를 드러내면서도 트럼프 대통령 발언 진의를 파악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시간과 인내, 재정 지원이 충분하다면 전쟁이 시작됐을 때의 국경을 회복하는 것은 매우 가능한 선택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3년 반 동안 목적 없는 전쟁을 벌여왔고, 이것은 진정한 군사 강국이라면 1주일도 안 걸려 이겨야할 전쟁”이라며 “러시아는 ‘종이 호랑이(paper tiger)’처럼 보인다”고 러시아 군사력을 직접적으로 혹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후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對)러시아 압박 기조를 뒤집고 러시아의 역내 패권국 지위를 인정하며 우크라이나에 조기 종전 수용을 압박해왔는데, 이를 포기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파격적인 입장이다.

특히 “국경 회복” 언급은 러시아의 현 점령지를 인정한 채 우크라이나 영토 추가 거래를 통해 평화 협상을 추진해온 트럼프 행정부 협상 기조와 명확하게 배치된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 전환 가능성에 기대감을 표명하면서도 진의 파악에 고심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 오후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화에 놀랐다”며 “이것은 전쟁 종식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환영했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유엔 본부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에 들어보지 못했던 매우 강력한 성명을 발표했다”며 “우리는 같은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그러나 낙관보다는 트럼프 대통령 진의를 파악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더 많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이 지나치게 파격적이라는 점,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에도 우크라이나·유럽 주장을 수용했다가 러시아 측으로 돌아선 사례가 다수 있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섣불리 낙관할 수 없다는 것이다.

폴리티코는 “처음에는 놀라움과 환호가 있었지만, 일부 EU 외교관들은 트럼프 게시물이 푸틴 자극 시도에 불과할 수 있다는 회의론을 표명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수개월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 제재를 설득해왔지만, 미국에 대한 유럽의 기대는 사라지고 있다”며 “아무리 고무적인 발언이라도 그의 말에 대한 신뢰는 턱없이 낮다”고 덧붙였다.

익명의 EU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한 통이면 항상 좋지 않은 일을 저지른다”며 상황 전개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나토에 대한 무기 판매만 이어가겠다는 뜻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 중재는커녕 우크라이나에서 손을 떼는 듯하다”며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되찾을 수 있다고 확신한 그는 유럽에 무기를 계속 판매하겠다고 했지만 미국의 지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모두 잘 되기를 바란다’고 마무리했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안보 보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도 “문서로 된 구체적인 내용이나 세부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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