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대다수 연임한 보험업계…새해 ‘자본 관리’ 화두로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지난 연말 인사를 통해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이 연임된 가운데, 새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체질 개선이 핵심 경영과제로 부상했다. 강화된 자본규제와 손해율 부담 이중고 속에서 정교한 리스크 관리 전략이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 임기 만료를 맞은 지주계열 보험사 CEO 가운데 신한라이프를 제외한 대부분의 CEO가 연임을 확정지으며 기존 리더십 체제를 이어가게 됐다.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는 업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환경에서도 실적 방어와 수익 안정화에 성과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1년 연임이 결정됐다.
1994년 KB손보의 전신인 럭키화재에 입사해 LIG손보를 거쳐 30여년간 현장을 누빈 구 대표는 업권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회사의 시장 존재감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2+1년’ 임기 관행을 운용 중인 KB금융지주의 계열사 CEO 인사 기조 역시 이번 연임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지주의 보험 계열사 CEO인 남궁원 하나생명 대표와 배성완 하나손보 대표도 연임 행렬에 합류했다.
남 대표는 취임 전까지 적자였던 회사를 2024년 별도 기준 124억원 흑자 전환시키는 등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며 리스크 관리 역량을 높이 평가받았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도 177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흑자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배 대표도 취임 이후 회사의 체질개선에 주력한 결과, 장기보험 중심의 사업구조 구축과 손해율 안정화를 통한 내실 성장에 집중한 점을 인정받아 연임했다.
신한금융지주 계열에서는 엇갈린 결과가 나왔다.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대표는 1년 연임에 성공해 디지털 기반의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강 대표는 2022년 취임 이후 온라인 채널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여왔다.
반면 신한라이프는 이영종 대표 체제가 2+1 임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후임에는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그룹재무부문 부사장이 내정됐다.
천 신임 대표는 지주 내 재무·경영관리 분야를 오랜 기간 맡아온 ‘재무통’으로, 새 회계제도 체계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보다 보수적이고 정교한 자본 관리 전략을 펼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올해 보험업계를 둘러싼 환경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의료이용 증가와 물가 상승 여파로 손해율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본자본 규제가 새롭게 도입되는 등 규제 강화도 예고된 상황이다.
이에 연임 CEO들은 외형 확장 경쟁 대신 재무 안정성 제고와 구조적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신계약 확대 중심의 기존 전략은 자본 부담을 키울 수 있는 만큼, 상품 개발과 판매 단계부터 자본 부담을 고려한 구조적인 설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적극적인 부채관리와 자산운용 고도화, ALM(자산·부채관리)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전략으로 빠르게 선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보험연구원은 ‘2026년 보험산업 전망’에서 “IFRS17과 지급여력비율(K-ICS) 체계하에서는 단기 실적보다 부채 구조와 자본의 질이 중장기 수익성과 지급여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보험회사는 외형 성장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고려한 경영 대응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mmnr@newsis.com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지난 연말 인사를 통해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이 연임된 가운데, 새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체질 개선이 핵심 경영과제로 부상했다. 강화된 자본규제와 손해율 부담 이중고 속에서 정교한 리스크 관리 전략이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 임기 만료를 맞은 지주계열 보험사 CEO 가운데 신한라이프를 제외한 대부분의 CEO가 연임을 확정지으며 기존 리더십 체제를 이어가게 됐다.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는 업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환경에서도 실적 방어와 수익 안정화에 성과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1년 연임이 결정됐다.
1994년 KB손보의 전신인 럭키화재에 입사해 LIG손보를 거쳐 30여년간 현장을 누빈 구 대표는 업권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회사의 시장 존재감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2+1년’ 임기 관행을 운용 중인 KB금융지주의 계열사 CEO 인사 기조 역시 이번 연임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지주의 보험 계열사 CEO인 남궁원 하나생명 대표와 배성완 하나손보 대표도 연임 행렬에 합류했다.
남 대표는 취임 전까지 적자였던 회사를 2024년 별도 기준 124억원 흑자 전환시키는 등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며 리스크 관리 역량을 높이 평가받았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도 177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흑자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배 대표도 취임 이후 회사의 체질개선에 주력한 결과, 장기보험 중심의 사업구조 구축과 손해율 안정화를 통한 내실 성장에 집중한 점을 인정받아 연임했다.
신한금융지주 계열에서는 엇갈린 결과가 나왔다.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대표는 1년 연임에 성공해 디지털 기반의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강 대표는 2022년 취임 이후 온라인 채널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여왔다.
반면 신한라이프는 이영종 대표 체제가 2+1 임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후임에는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그룹재무부문 부사장이 내정됐다.
천 신임 대표는 지주 내 재무·경영관리 분야를 오랜 기간 맡아온 ‘재무통’으로, 새 회계제도 체계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보다 보수적이고 정교한 자본 관리 전략을 펼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올해 보험업계를 둘러싼 환경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의료이용 증가와 물가 상승 여파로 손해율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본자본 규제가 새롭게 도입되는 등 규제 강화도 예고된 상황이다.
이에 연임 CEO들은 외형 확장 경쟁 대신 재무 안정성 제고와 구조적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신계약 확대 중심의 기존 전략은 자본 부담을 키울 수 있는 만큼, 상품 개발과 판매 단계부터 자본 부담을 고려한 구조적인 설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적극적인 부채관리와 자산운용 고도화, ALM(자산·부채관리)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전략으로 빠르게 선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보험연구원은 ‘2026년 보험산업 전망’에서 “IFRS17과 지급여력비율(K-ICS) 체계하에서는 단기 실적보다 부채 구조와 자본의 질이 중장기 수익성과 지급여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보험회사는 외형 성장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고려한 경영 대응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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