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 들래? 애플 주식 살래? … 아이와 함께 추석용돈 재테크 폰테크/재테크
아이 용돈 활용한 실전 금융교육 방법
4%대 고금리 예·적금부터
주식투자 가능한 증권계좌
신탁형태로 주는 펀드까지
추석 앞두고 아동상품 봇물
비대면 가입·관리할수있고
경제 교육에도 도움돼 인기

긴 추석 명절 덕에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여 시간을 보낼 계획을 세운 이들이 많다. 가족 모임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바로 어린 자녀들에게 주는 용돈인데, 아이들이 돈을 헛되이 쓰지 않고 종잣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싶은 것이 모든 부모의 마음이다. 금융사들도 이러한 수요를 노리고 다양한 어린이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아이들은 한번 통장을 만들면 오래 사용할 뿐만 아니라 훗날 성인이 되어서도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금융사들은 부모들이 비대면으로 편리하게 가입하고 관리까지 해줄 수 있는 통장이나 고금리 적금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은행들이 내놓은 고금리 적금 상품에 가입해 용돈을 불리는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하나은행은 ‘아이꿈하나 적금’을 통해 연 최고 3.75%의 고금리를 제공한다. 주택청약저축을 가지고 있거나 자동이체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0.8%포인트 우대금리가 붙는다. 특히 이 상품은 자녀의 출생이나 초중고 입학 등이 있는 해에는 특별금리를 추가로 줘 축하와 용돈 관리를 동시에 해줄 수 있다.
NH농협은행도 ‘NH올원TEENZ적금’을 통해 생일 달에 신규 가입하거나 주택청약종합저축을 보유했다면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최고 4.0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도 ‘우리 아이행복적금2’ 상품을 통해 최고 연 3.65%의 금리를 준다. 이때 우대금리를 받으려면 경찰서 또는 안전드림앱(아동 실종 등 생활안전 위험 대처용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지문 사전 등록 후 신고증을 제출해야 한다. 적립 금액은 월 50만원 이하로 가입 기간은 12개월이다.
용돈을 목돈으로 굴리는 대신에 자녀의 올바른 소비 습관을 길러줄 수 있는 통장을 개설해주고, 이를 지켜보면서 관리해주는 방법도 있다. 카카오뱅크는 부모가 자녀 명의 계좌를 휴대폰으로 비대면 개설하고 부부가 동시에 계좌를 확인할 수 있는 ‘우리아이통장’을 운영 중이다. 별도의 가족관계증명서 같은 복잡한 서류 제출 없이 가입이 가능하다. 토스뱅크도 비대면 개설이 가능한 ‘아이 통장’ 상품을 제공 중인데, 부모가 자녀 통장 조회뿐 아니라 적금 납입도 해줄 수 있다.
체크카드를 만들어주고 계획적 소비를 할 수 있게 돕는 방법도 있다. 케이뱅크는 만 14~17세 청소년 대상 상품으로 신분증 없이 입금·출금·이체·결제 기능을 계좌 및 체크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는 ‘알파 카드’를 선보였다.
다양한 적금과 통장 상품이 있지만, 이것만으로 종잣돈을 마련하기는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모가 많다. 최근 주식·부동산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예·적금 금리로는 만족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추가로 펀드에 가입하거나 주식을 매수해 자녀 명의의 재산을 불려주면 된다.
최근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해외 주식을 매수하고 싶은 고객이라면 iM뱅크의 ‘텐텐통장’ 상품을 추천한다. 이 상품은 은행 계좌와 증권 계좌를 연계했다. 텐텐통장에 가입하고 부모가 자녀 통장에 돈을 넣으면 애플·엔비디아 등의 해외 우량주를 곧바로 매수할 수 있다. 또 이 통장은 매일 최종 잔액 중 100만~300만원 금액에 대해 연 0.70%, 자동이체 실적 시 0.30% 등 최대 1.00%의 우대금리를 제공해 이자까지 받을 수 있다.
자녀를 위한 펀드 계좌를 만들어주고 싶다면 KB국민은행의 ‘우리아이 펀드만들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좋다. 부모가 서류 제출 없이 모바일 앱에서 자녀 명의로 펀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이전에는 가족관계 관련 서류를 갖고 영업점을 방문해야 했지만, 이러한 불편함이 해결된 것이다.
저평가된 주식을 신탁 형태로 매수해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신한은행의 ‘SOL메이트 가치주신탁’ 상품도 있다. 이 상품은 저평가된 기업들을 장기 관점에서 운용하는 국내 주식형 신탁 상품으로 ‘SOL메이트 가치주신탁’은 수증자(자녀) 명의 가입 시 증여세 신고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입 나이나 소득 제한이 없는 연금저축계좌를 통해 미리 돈을 굴려볼 수도 있다. 연금이라는 단어 때문에 노후 대비용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가입 연령 제한이 없어 미성년자도 가입이 가능하다. 연금저축계좌는 납입에서 연금 수령까지 종합적인 절세 혜택을 제공하는데 금융사별로 연금저축펀드, 연금저축신탁, 연금저축보험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연금저축펀드의 장점은 장기 투자 관점에서 자유롭게 포트폴리오 조정이 가능하고 운용수익이 과세이연 된다는 점이다. 연금저축 내에서는 수익금을 세전 기준으로 운용할 수 있어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미성년 자녀가 성인이 된 후 기존 납입금에 대해 세액공제 신청이 가능해 향후 자녀가 취업 등으로 소득이 발생했을 때 과거 납입한 금액에 대해 세액공제를 신청할 수 있다. 또 운용수익이 클 경우 중도해지 시점에 종합과세 되지 않고, 분리과세 된다는 점도 절세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