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후기 탈레반, 여성 집필 책들 대학 교육에서 배제…”샤리아 이념에 위배” 

폰테크 후기, 폰테크, 폰테크당일 당일폰테크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부가 인권과 성희롱에 대한 교육을 불법화한 새 금지령의 일환으로 아프간 대학에서 여성들이 집필한 책들을 배제하기로 했다고 BBC가 19일 보도했다.

탈레반은 이슬람 율법 샤리아와 탈레반의 정책에 반하는 것으로 우려되는 679권의 책들을 대학에서 교육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화학 실험실의 안전’ 등 여성이 집필한 책 약 140권이 포함됐다.

한 탈레반 관리는 또 대학들은 “샤리아의 원칙과 시스템의 정책에 위배되는”고 18개 과목을 교육할 수 없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이번 주 최고 지도자의 명령에 따라 최소 10개 주에서 광섬유 인터넷을 금지했었다. 관계자들은 이 조치가 부도덕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프간의 강력한 샤리아 정책은 여성과 소녀들에게 심한 타격을 입혔는데, 이제 여성에 관한 대학 과목조차도 표적이 된 것이다. 금지된 18개 과목 중 6개는 성별 및 개발, 의사소통에 있어 여성의 역할, 여성 사회학 등 여성에 관한 것들이다.

탈레반은 한편 여성 작가의 책뿐만 아니라 이란 작가나 출판사의 책들도 금지 대상에 포함시켰다. 한 서평위원은 이에 대해 “이란 관련 내용이 아프간 교육 과정에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이 금지된 679권의 책 중 310권이 이란 작가가 집필했거나 이란에서 출판된 책이다.

하지만 이 결정은 일부 교수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 교수는 그로 인한 공백을 메우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이란 작가와 번역가의 책은 아프간 대학과 세계 학계를 연결하는 주요 연결고리 역할을 해 왔다. 이러한 책들이 사라지면 고등교육에 상당한 공백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