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후기, 폰테크, 폰테크당일 당일폰테크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달라진 국제 환경에서 한·중 양국의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역지사지’의 자세로 신뢰를 회복하면서 향후 협력이 가능한 부분을 모색해야 한다고 양국 전문가들이 조언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북경사무소는 24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켐핀스키호텔에서 ‘글로벌 대변혁 시대 새로운 한·중 경제협력 모색’을 내용으로 설립 30주년 기념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양국 전문가들은 변화된 정세에서 양국 간에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고 협력을 지속해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이호승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은 우선 인공지능(AI) 기술과 기후, 인구구조 변화 등 글로벌 과제가 늘어나는 가운데 세계가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전쟁으로 이어진 1930년대 대공황기의 세계 질서를 연상시킨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에 대해서는 “상대방이 내게 했을 때 싫은 것을 남에게도 강요하지 않는 ‘역지사지’의 정신이 필요하다”며 “역사·문화 이슈로 상대방 국민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 전 실장은 “상대에게 도움이 되고 나에게도 이익이 되는 ‘공통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며 기후변화·환경·보건·문화·관광·디지털·에너지 등 공조 대상을 발굴할 것을 제안했다. 또 유럽연합(EU)·아세안(ASEAN)·호주 등 다자를 통한 양자 관계의 다변화 등을 통해 다자 협력구조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위안보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CAITEC) 아시아연구소장은 “한·중 관계는 경쟁 관계에서 보완 관계로 넘어가 산업 체인 협력 체계를 최대화해야 한다”며 신흥 산업 분야 등을 들어 “한·중 간에 새로운 협력 공간을 창출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지현 KIEP 중국팀장은 글로벌 공급망에 있어 미·중 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기존처럼 효율성만을 이유로 협력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한·중 간에 시급하거나 미리부터 준비해야 하는 과제 등을 통해 양국 협력 모델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협력 관계가 경쟁적 관계로 변화됐다는 건 양국 모두 동의하고 있다”며 “상호 발전이익을 찾아가는 상생 경쟁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상호 비관세 장벽 최소화, 지식재산권 강화 등 공정한 경쟁을 위한 상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활용한 협력 확대를 모색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영귀 KIEP 무역협정팀 선임연구위원은 한·중 FTA 활용률이 2016년 수출 33.9%, 수입 58.1% 수준에서 2023년에는 수출 70.7%, 수입 90.0% 수준으로 급증했다고 분석하고 “상품 무역에서 양국 경제 발전 전략에 기반해 무역 자유화 및 상호보완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리샹양 중국사회과학원 아태글로벌전략연구원장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기반으로 아시아 역내 최종 소비 수요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한·중·일 FTA 협상을 가속화해 동북아 지역 경제 협력 수준을 제고하고 신유라시아 육교 건설에 동참해 중앙아시아·서아시아·유럽 등과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달라진 국제 환경에서 한·중 양국의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역지사지’의 자세로 신뢰를 회복하면서 향후 협력이 가능한 부분을 모색해야 한다고 양국 전문가들이 조언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북경사무소는 24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켐핀스키호텔에서 ‘글로벌 대변혁 시대 새로운 한·중 경제협력 모색’을 내용으로 설립 30주년 기념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양국 전문가들은 변화된 정세에서 양국 간에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고 협력을 지속해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이호승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은 우선 인공지능(AI) 기술과 기후, 인구구조 변화 등 글로벌 과제가 늘어나는 가운데 세계가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전쟁으로 이어진 1930년대 대공황기의 세계 질서를 연상시킨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에 대해서는 “상대방이 내게 했을 때 싫은 것을 남에게도 강요하지 않는 ‘역지사지’의 정신이 필요하다”며 “역사·문화 이슈로 상대방 국민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 전 실장은 “상대에게 도움이 되고 나에게도 이익이 되는 ‘공통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며 기후변화·환경·보건·문화·관광·디지털·에너지 등 공조 대상을 발굴할 것을 제안했다. 또 유럽연합(EU)·아세안(ASEAN)·호주 등 다자를 통한 양자 관계의 다변화 등을 통해 다자 협력구조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위안보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CAITEC) 아시아연구소장은 “한·중 관계는 경쟁 관계에서 보완 관계로 넘어가 산업 체인 협력 체계를 최대화해야 한다”며 신흥 산업 분야 등을 들어 “한·중 간에 새로운 협력 공간을 창출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지현 KIEP 중국팀장은 글로벌 공급망에 있어 미·중 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기존처럼 효율성만을 이유로 협력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한·중 간에 시급하거나 미리부터 준비해야 하는 과제 등을 통해 양국 협력 모델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협력 관계가 경쟁적 관계로 변화됐다는 건 양국 모두 동의하고 있다”며 “상호 발전이익을 찾아가는 상생 경쟁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상호 비관세 장벽 최소화, 지식재산권 강화 등 공정한 경쟁을 위한 상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활용한 협력 확대를 모색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영귀 KIEP 무역협정팀 선임연구위원은 한·중 FTA 활용률이 2016년 수출 33.9%, 수입 58.1% 수준에서 2023년에는 수출 70.7%, 수입 90.0% 수준으로 급증했다고 분석하고 “상품 무역에서 양국 경제 발전 전략에 기반해 무역 자유화 및 상호보완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리샹양 중국사회과학원 아태글로벌전략연구원장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기반으로 아시아 역내 최종 소비 수요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한·중·일 FTA 협상을 가속화해 동북아 지역 경제 협력 수준을 제고하고 신유라시아 육교 건설에 동참해 중앙아시아·서아시아·유럽 등과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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