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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대구 수성구의회가 임기 종료 9개월을 앞두고 일본으로 국외연수를 떠날 계획을 세우면서 “외유성 관광 성격이 짙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5일 대구 수성구의회 등에 따르면 조규화 수성구의회 의장 등 의원 10명과 직원 6명 등 16명이 내달 27일부터 31일까지 4박5일간 일본을 방문한다. 당초 10여일 일정으로 계획했다가 논란이 불거질 것을 우려해 기간을 절반 이하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외연수에는 약 2600만원의 세금이 투입되며 1인당 경비는 약 160만원이다. 명분은 우호교류도시 이즈미사노시 공식 방문이지만 실제 일정 상당수는 한국인에게 인기 높은 관광지인 오사카시에 집중됐다.
연수 세부 일정 역시 논란이다. 전체 일정 절반 이상이 ‘빈집’ 관련 정책 시찰로 채워졌다. 하지만 빈집 문제는 수성구의 핵심 현안과 거리가 멀다.
‘빈집애 누리집’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구의 빈집은 동구(1849가구)와 북구(1139가구)에 집중됐고 수성구는 546가구에 불과하다. 현안과 맞지 않는 보여주기식 일정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행정사무감사를 불과 10여일 앞둔 시점(11월12~20일)에 출장을 잡은 것도 도마에 올랐다. 구정 전반을 점검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의원들이 자리를 비우는 게 타당하냐는 비판이다.
외유성 논란은 올해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의원들은 10월말부터 11월초까지 호주·뉴질랜드 등 두 나라를 짧은 기간에 다녀와 논란이 일었다. 국외 출장 이후 제출한 보고서는 40쪽 분량에 달했지만 상당 부분이 사진으로 채워졌고 내용도 단순한 감상평에 그쳤다.
방문 기관도 이미 수성구가 국내 다른 지자체보다 앞선 시설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도서관 방문이 대부분이었다. 국외 출장 이후 실제 구정에 반영된 사례는 극히 드물었다. 당시 예산은 7200여만원이 투입됐다.
수성구의회는 이번 연수의 명분으로 ‘이즈미사노시 및 시의회 공식 방문을 통한 양 도시간 교류 협력 강화’를 내세운다. 그러나 대부분의 일정이 오사카 시찰로 구성되면서 ‘외유성 출장이 반복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은재식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위원장은 “우리나라 빈집 문제는 인터넷만 찾아도 다 나온다”며 “현장에 가서 보고 정책으로 입안한 적도 없다. 단순히 가기 위한 핑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은 위원장은 “이런 불신을 자초한 것은 기초의회 스스로”라며 “이제는 전국 의회의 해외 연수 목적, 비용, 보고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서 시민이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k@newsis.com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대구 수성구의회가 임기 종료 9개월을 앞두고 일본으로 국외연수를 떠날 계획을 세우면서 “외유성 관광 성격이 짙다”는 지적이 제기된다.25일 대구 수성구의회 등에 따르면 조규화 수성구의회 의장 등 의원 10명과 직원 6명 등 16명이 내달 27일부터 31일까지 4박5일간 일본을 방문한다. 당초 10여일 일정으로 계획했다가 논란이 불거질 것을 우려해 기간을 절반 이하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국외연수에는 약 2600만원의 세금이 투입되며 1인당 경비는 약 160만원이다. 명분은 우호교류도시 이즈미사노시 공식 방문이지만 실제 일정 상당수는 한국인에게 인기 높은 관광지인 오사카시에 집중됐다.연수 세부 일정 역시 논란이다. 전체 일정 절반 이상이 ‘빈집’ 관련 정책 시찰로 채워졌다. 하지만 빈집 문제는 수성구의 핵심 현안과 거리가 멀다. ‘빈집애 누리집’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구의 빈집은 동구(1849가구)와 북구(1139가구)에 집중됐고 수성구는 546가구에 불과하다. 현안과 맞지 않는 보여주기식 일정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행정사무감사를 불과 10여일 앞둔 시점(11월12~20일)에 출장을 잡은 것도 도마에 올랐다. 구정 전반을 점검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의원들이 자리를 비우는 게 타당하냐는 비판이다.외유성 논란은 올해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의원들은 10월말부터 11월초까지 호주·뉴질랜드 등 두 나라를 짧은 기간에 다녀와 논란이 일었다. 국외 출장 이후 제출한 보고서는 40쪽 분량에 달했지만 상당 부분이 사진으로 채워졌고 내용도 단순한 감상평에 그쳤다.방문 기관도 이미 수성구가 국내 다른 지자체보다 앞선 시설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도서관 방문이 대부분이었다. 국외 출장 이후 실제 구정에 반영된 사례는 극히 드물었다. 당시 예산은 7200여만원이 투입됐다.수성구의회는 이번 연수의 명분으로 ‘이즈미사노시 및 시의회 공식 방문을 통한 양 도시간 교류 협력 강화’를 내세운다. 그러나 대부분의 일정이 오사카 시찰로 구성되면서 ‘외유성 출장이 반복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은재식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위원장은 “우리나라 빈집 문제는 인터넷만 찾아도 다 나온다”며 “현장에 가서 보고 정책으로 입안한 적도 없다. 단순히 가기 위한 핑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은 위원장은 “이런 불신을 자초한 것은 기초의회 스스로”라며 “이제는 전국 의회의 해외 연수 목적, 비용, 보고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서 시민이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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