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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카카오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한 가운데 이용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반면 증권가에서는 호평 일색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개편을 통해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이 커지며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게 그 이유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일부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불만 섞인 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증시 전문가들의 평가는 대체로 우호적이다. 개편안 발표 이후 대신증권이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높였고 삼성증권은 목표주가 상향(6만7000원→7만8000원)과 함께 투자의견 또한 ‘보유’에서 ‘매수’로 눈높이를 올렸다.
전문가들은 개편으로 체류 시간 증대와 AI(인공지능) 플랫폼으로 영향력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개편의 핵심은 카카오톡의 콘텐츠 플랫폼 전환”이라면서 “친구 목록이었던 첫째 탭을 피드 중심으로 바꾸고, 셋째 탭에는 숏폼을 추가했으며 오픈채팅 내 게시물도 셋째 탭 피드에 노출시켜 콘텐츠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톡 내 콘텐츠 소비 시간 증가가 예상되며, 4분기부터는 신규 숏폼 광고 정식 판매로 광고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챗GPT 탑재, 카카오 에이전트 출시 등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은 글로벌 최초의 메신저 기반 AI 슈퍼앱으로 유의미하게 성장할 것”이라며 “숏츠는 체류시간 증대와 유저 활동성 지표를 끌어올리는 핵심으로 기능할 것으로 예상하며 현재 AI 서비스의 연결성 및 접근성은 글로벌 메신저 피어(PEER) 대비 훨씬 앞서있는 상황이다. 추후 AI 멤버십 도입 시 자연스러운 구독 전환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도 “이번 카카오톡 개편은 메신저 이용을 편리하게 만드는 기능을 다수 추가하며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개선시킴과 동시에 이용자수 대비 크게 낮았던 광고 매출을 부스트(boost)시킬 수 있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개편이라고 판단한다”면서 “연말까지 업데이트를 통해 채팅 기능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숏폼 지면은 그동안 카카오톡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체류시간 감소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현재 카카오톡 이용자의 일평균 체류시간은 22분 수준으로 타 플랫폼 대비 현저히 낮은 편이다.
남 연구원은 “피드·숏폼 지면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추가해 체류시간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또 지금까지 카카오톡 내 광고 상품이 단순 DA(디스플레이 광고)에 그쳤다면 숏폼 지면을 통해 전면형 동영상 광고 추가 등 광고 상품 및 형태 다양화가 기대된다. 광고 시장 내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용자들의 반응을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페이스 변화에 따른 광고 인벤토리 증가는 상당히 즉각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나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피드들을 탐색하는 인스타그램 등의 SNS에 비해 카카오톡에 저장된 친구들의 대부분은 관심보다는 필요에 의해 저장된 인간관계라는 차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타 SNS처럼 관심을 갖고 해당 피드들의 콘텐츠와 광고들을 소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을 할 수 없다. 실적이라는 관점만 놓고 본다면 충분히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할 수 있겠으나 관심이 적은 사람들의 일상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점에 대해서는 사용자 피로도가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 또한 향후에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카카오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한 가운데 이용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반면 증권가에서는 호평 일색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개편을 통해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이 커지며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게 그 이유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일부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불만 섞인 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증시 전문가들의 평가는 대체로 우호적이다. 개편안 발표 이후 대신증권이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높였고 삼성증권은 목표주가 상향(6만7000원→7만8000원)과 함께 투자의견 또한 ‘보유’에서 ‘매수’로 눈높이를 올렸다. 전문가들은 개편으로 체류 시간 증대와 AI(인공지능) 플랫폼으로 영향력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개편의 핵심은 카카오톡의 콘텐츠 플랫폼 전환”이라면서 “친구 목록이었던 첫째 탭을 피드 중심으로 바꾸고, 셋째 탭에는 숏폼을 추가했으며 오픈채팅 내 게시물도 셋째 탭 피드에 노출시켜 콘텐츠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톡 내 콘텐츠 소비 시간 증가가 예상되며, 4분기부터는 신규 숏폼 광고 정식 판매로 광고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는 평가가 나온다.챗GPT 탑재, 카카오 에이전트 출시 등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은 글로벌 최초의 메신저 기반 AI 슈퍼앱으로 유의미하게 성장할 것”이라며 “숏츠는 체류시간 증대와 유저 활동성 지표를 끌어올리는 핵심으로 기능할 것으로 예상하며 현재 AI 서비스의 연결성 및 접근성은 글로벌 메신저 피어(PEER) 대비 훨씬 앞서있는 상황이다. 추후 AI 멤버십 도입 시 자연스러운 구독 전환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남효지 SK증권 연구원도 “이번 카카오톡 개편은 메신저 이용을 편리하게 만드는 기능을 다수 추가하며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개선시킴과 동시에 이용자수 대비 크게 낮았던 광고 매출을 부스트(boost)시킬 수 있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개편이라고 판단한다”면서 “연말까지 업데이트를 통해 채팅 기능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숏폼 지면은 그동안 카카오톡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체류시간 감소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현재 카카오톡 이용자의 일평균 체류시간은 22분 수준으로 타 플랫폼 대비 현저히 낮은 편이다. 남 연구원은 “피드·숏폼 지면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추가해 체류시간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또 지금까지 카카오톡 내 광고 상품이 단순 DA(디스플레이 광고)에 그쳤다면 숏폼 지면을 통해 전면형 동영상 광고 추가 등 광고 상품 및 형태 다양화가 기대된다. 광고 시장 내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용자들의 반응을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페이스 변화에 따른 광고 인벤토리 증가는 상당히 즉각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나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피드들을 탐색하는 인스타그램 등의 SNS에 비해 카카오톡에 저장된 친구들의 대부분은 관심보다는 필요에 의해 저장된 인간관계라는 차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타 SNS처럼 관심을 갖고 해당 피드들의 콘텐츠와 광고들을 소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을 할 수 없다. 실적이라는 관점만 놓고 본다면 충분히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할 수 있겠으나 관심이 적은 사람들의 일상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점에 대해서는 사용자 피로도가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 또한 향후에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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