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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따른 마일리지 통합 비율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
공정위는 30일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통합안에 대해 다음 달 13일까지 약 2주 동안 소비자와 이해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대국민 의견 청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양사가 합병해 아시아나가 소멸하더라도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합병일로부터 10년 동안 별도 관리될 예정이다. 해당 기간에는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하지 않더라도 기존처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별도 관리를 적용받지 않고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하기를 희망하는 소비자들의 경우 탑승 마일리지는 1대 1, 제휴 마일리지는 1대 0.82의 비율을 적용 받게 된다.
별도 관리 기간 10년 사이에는 언제든지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을 신청할 수 있다. 단,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 마일리지 중 일부만 전환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전량 전환만 가능하다.
또 보유 10년이 경과한 뒤에는 전환비율에 따라 잔여 마일리지가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자동 전환된다.
회원등급의 경우 아시아나의 회원등급 5개에 상응하는 대한항공의 회원등급이 부여된다.
양사 마일리지를 합산해 회원등급이 재심사되고 부여된 회원등급이 기존 회원등급보다 높은 경우에만 새로운 회원등급을 받게 된다.
대한항공은 현재 ▲밀리언마일러 ▲모닝캄프리미엄 ▲모닝캄 등 3개 등급을 운영 중인데 합병 이후에는 모닝캄프리미엄과 모닝캄 사이 등급인 ‘모닝캄셀렉트’ 등급을 신설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의 플래티늄 등급은 밀리언마일러 등급으로, 다이아몬드플러스 등급은 모닝캄프리미엄 등급으로 전환된다.
다이아몬드플러스와 다이아몬드 등급은 모닝캄셀렉트 등급으로, 골드 등급은 모닝캄 등급으로 바뀔 예정이다.
대한항공에만 운영 중인 복합결제 방식을 아시아나에도 도입한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 마일리지 보유자들은 보너스좌석이 아닌 일반석 구입에도 마일리지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다음은 이병건 공정위 기업거래결합심사국장과 박설민 공정위 기업결합과장의 일문일답.
-지난 6월 수정·보완을 요청한 대한항공의 조건이 궁금하다.
“최초 탑승 마일리지와 제휴 마일리지가 구분되지 않은 채 전환 비율을 산정한 방안을 제출받았다. 국민 눈높이에서 탑승 마일리지와 제휴 마일리지는 구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탑승 마일리지의 경우 탑승 거리에 따라 마일리지가 적립되지만 제휴 마일리지의 경우 신용카드를 예로 들면 대한항공은 1500원당 1마일, 아시아나는 1000원당 1마일 정도 적립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통합 비율을 범위로 제시했나.
“적립비용이나 사용가치 관점 등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는데, 저희는 적립비용 관점이 직관적으로 국민 눈높이에서 적절한 기준이라 판단했다. 전환비율을 정리할 때 비율 숫자를 두고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전환비율을 도출하는 산식을 어떻게 마련할지를 검토했다. 각 단계별로 소비자에게 제일 유리한 관점만을 선택해 도출된 것이 1대0.82로 시장 기대치보다 상회하는 숫자가 도출됐다.”
-의견 수렴 뒤 전원회의를 통해 확정될 텐데 전원회의 시점은 언제쯤으로 예상되나.
“워낙 중대한 사항이고 최대한 신속히 심의가 이뤄지는 것이 필요하다. 내년 말 합병 절차가 진행되지만 마일리지 통합안은 대한항공 입장에서도 약관에 해당해 소비자에게 미리 고지해야 하는 등 절차가 있다. 시점을 특정해 말하긴 곤란하지만 최우선으로 신속히 심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
-통합 이후 아시아나 고객이 새로 부여받는 대한항공의 회원등급이 기존과 같은 수준인가.
“최소한 아시아나 고객이 대한항공으로 넘어올 때 손해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 저희 기준이었고, 이에 따라 혜택이 기존과 똑같거나 최소한 올라가는 수준으로 설계됐다. 어떤 고객이든 기존 회원등급 서비스보다 마이너스가 되는 일은 없고 편차가 있는 서비스는 대체 서비스가 제공돼 최소 동등하거나 나은 수준의 서비스를 받도록 설계했다.”
-양사의 부채가 약 3조원 상당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마일리지 통합안에 따라 얼마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나.
“아시아나 고객 중 별도관리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으면 통합한다고 해서 크게 변동이 있지는 않을 것 같다. 합병 이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회계 감사 보고서도 하나로 합쳐져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아시아나의 부채를 어떻게 인식할지 명확한 기준이 정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eodj@newsis.com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따른 마일리지 통합 비율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공정위는 30일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통합안에 대해 다음 달 13일까지 약 2주 동안 소비자와 이해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대국민 의견 청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양사가 합병해 아시아나가 소멸하더라도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합병일로부터 10년 동안 별도 관리될 예정이다. 해당 기간에는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하지 않더라도 기존처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별도 관리를 적용받지 않고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하기를 희망하는 소비자들의 경우 탑승 마일리지는 1대 1, 제휴 마일리지는 1대 0.82의 비율을 적용 받게 된다.별도 관리 기간 10년 사이에는 언제든지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을 신청할 수 있다. 단,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 마일리지 중 일부만 전환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전량 전환만 가능하다.또 보유 10년이 경과한 뒤에는 전환비율에 따라 잔여 마일리지가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자동 전환된다.회원등급의 경우 아시아나의 회원등급 5개에 상응하는 대한항공의 회원등급이 부여된다. 양사 마일리지를 합산해 회원등급이 재심사되고 부여된 회원등급이 기존 회원등급보다 높은 경우에만 새로운 회원등급을 받게 된다.대한항공은 현재 ▲밀리언마일러 ▲모닝캄프리미엄 ▲모닝캄 등 3개 등급을 운영 중인데 합병 이후에는 모닝캄프리미엄과 모닝캄 사이 등급인 ‘모닝캄셀렉트’ 등급을 신설할 예정이다.아시아나항공의 플래티늄 등급은 밀리언마일러 등급으로, 다이아몬드플러스 등급은 모닝캄프리미엄 등급으로 전환된다.다이아몬드플러스와 다이아몬드 등급은 모닝캄셀렉트 등급으로, 골드 등급은 모닝캄 등급으로 바뀔 예정이다.대한항공에만 운영 중인 복합결제 방식을 아시아나에도 도입한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 마일리지 보유자들은 보너스좌석이 아닌 일반석 구입에도 마일리지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다음은 이병건 공정위 기업거래결합심사국장과 박설민 공정위 기업결합과장의 일문일답.-지난 6월 수정·보완을 요청한 대한항공의 조건이 궁금하다.”최초 탑승 마일리지와 제휴 마일리지가 구분되지 않은 채 전환 비율을 산정한 방안을 제출받았다. 국민 눈높이에서 탑승 마일리지와 제휴 마일리지는 구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탑승 마일리지의 경우 탑승 거리에 따라 마일리지가 적립되지만 제휴 마일리지의 경우 신용카드를 예로 들면 대한항공은 1500원당 1마일, 아시아나는 1000원당 1마일 정도 적립되기 때문이다.”-대한항공이 마일리지 통합 비율을 범위로 제시했나.”적립비용이나 사용가치 관점 등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는데, 저희는 적립비용 관점이 직관적으로 국민 눈높이에서 적절한 기준이라 판단했다. 전환비율을 정리할 때 비율 숫자를 두고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전환비율을 도출하는 산식을 어떻게 마련할지를 검토했다. 각 단계별로 소비자에게 제일 유리한 관점만을 선택해 도출된 것이 1대0.82로 시장 기대치보다 상회하는 숫자가 도출됐다.”-의견 수렴 뒤 전원회의를 통해 확정될 텐데 전원회의 시점은 언제쯤으로 예상되나.”워낙 중대한 사항이고 최대한 신속히 심의가 이뤄지는 것이 필요하다. 내년 말 합병 절차가 진행되지만 마일리지 통합안은 대한항공 입장에서도 약관에 해당해 소비자에게 미리 고지해야 하는 등 절차가 있다. 시점을 특정해 말하긴 곤란하지만 최우선으로 신속히 심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통합 이후 아시아나 고객이 새로 부여받는 대한항공의 회원등급이 기존과 같은 수준인가.”최소한 아시아나 고객이 대한항공으로 넘어올 때 손해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 저희 기준이었고, 이에 따라 혜택이 기존과 똑같거나 최소한 올라가는 수준으로 설계됐다. 어떤 고객이든 기존 회원등급 서비스보다 마이너스가 되는 일은 없고 편차가 있는 서비스는 대체 서비스가 제공돼 최소 동등하거나 나은 수준의 서비스를 받도록 설계했다.”-양사의 부채가 약 3조원 상당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마일리지 통합안에 따라 얼마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나.”아시아나 고객 중 별도관리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으면 통합한다고 해서 크게 변동이 있지는 않을 것 같다. 합병 이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회계 감사 보고서도 하나로 합쳐져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아시아나의 부채를 어떻게 인식할지 명확한 기준이 정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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