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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네이버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계열사 편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단순 투자 차원을 넘어 네이버가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은 두나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포괄적 주식 교환을 검토하고 있다. 두나무는 국내 메이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포괄적 주식 교환은 서로 다른 두 기업이 주식을 맞바꾸면서 지배구조를 단일화하는 방식이다. 한 회사가 존속지주사가 되고 다른 회사는 100% 자회사로 전환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이 발행한 신주를 기존 두나무 주주의 지분과 맞바꾸는 방식이 협력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와 두나무는 이미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위한 제휴를 맺은 바 있다. 네이버페이가 주도하고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협력하는 방식이었다. 양사 논의가 마무리되면 네이버는 스테이블코인을 축으로 한 디지털 가상자산 사업에 본격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AI)·쇼핑·페이 사업에서 강점을 갖춘 네이버가 최근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 지분 70%를 인수한 가운데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업비트)을 갖춘 두나무와 결합할 경우 결제와 투자 기능을 모두 갖춘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가상자산 사업에 소심했던 네이버, 적극적으로 돌변한 이유
네이버는 그간 가상자산 사업에 그다지 적극적인 편은 아니였다. 주로 일본 관계사 라인을 통해서 진행해 왔다. 라인 블록체인 자회사가 개발한 가상화폐 프로젝트 ‘핀시아(링크)’가 대표적이다. 핀시아는 카카오의 ‘클레이튼’과 지난해 6월 합병해 ‘카이아(kaia)’라는 통합 블록체인 플랫폼(메인넷)으로 재탄생했다.
다만 이 프로젝트의 주도권은 네이버나 카카오가 아닌 별도의 연합체가 쥐고 있다. 카이아는 특정 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라 독립적이고 개방적인 블록체인 생태계로 규정하고 있다. 현재 카이아 재단 이사로 김우석 라인넥스트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있지만 메신저 ‘라인’과 연관된 사업을 이어갈 뿐 네이버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건 없다.
즉 네이버는 사실상 카이아와 우회적으로 얽혀 있을 뿐 코인을 직접 발행·운영한 주체가 아니다. 당시 사회적 책임 부담과 불투명한 규제 환경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하지만 네이버의 태도가 달라진 건 미국을 중심으로 가상자산이 제도권 금융 시장으로의 편입이 현실화되면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승인하면서 가상자산을 하나의 자산으로 인정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스테이블코인 규제 방안을 담은 이른바 ‘지니어스법(스테이블코인 혁신법)’에 서명하면서 확실히 기류가 달라졌다. 국내에서도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정책 화두로 떠올랐다. 금융당국과 국회 차원에서 제도 논의가 이뤄지는 만큼 네이버 입장에서는 시장 선점 기회가 더 크게 보이는 시점이다.
◆원화 스페이블 코인 사업 주도권 선점 노린 듯
네이버가 두나무 편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이유다. 네이버는 연 이용자 수 3000만명, 연간 거래액 80조원에 달하는 간편결제 ‘네이버페이’ 인프라와 네이버 쇼핑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국내 1위이자 글로벌 4위 규모인 업비트의 가상자산 거래 역량을 결합하면 결제·송금·거래·투자까지 가능한 강력한 실사용 코인 생태계를 갖출 수 있다.
두나무 편입이 성사되면 네이버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금융시장 진출까지 노릴 수 있다. 앞서 오경석 두나무 대표도 “스테이블코인 초기 활성화의 핵심은 거래소 유통이다. 업비트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한다면 한국 금융이 아시아를 거쳐 글로벌로 뻗어나갈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진출 포부를 전한 바 있다.
이에 네이버와 두나무 결합은 단순 인수 합병을 넘어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합류 선언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한편 네이버는 이날 공시를 통해 “당사의 종속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은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나 추가적인 협력사항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단순한 루머 부인이 아니라 협의가 진행 중임을 시사한 것이다.
양사 협력이 수면 위로 드러난 만큼 실제 편입 여부와 방식, 시기 등이 언제 구체화될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네이버가 단순 플랫폼 사업자를 넘어 디지털 금융 생태계 전반의 게임체인저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IT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네이버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계열사 편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단순 투자 차원을 넘어 네이버가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려는 것으로 보인다.2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은 두나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포괄적 주식 교환을 검토하고 있다. 두나무는 국내 메이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기업이다.포괄적 주식 교환은 서로 다른 두 기업이 주식을 맞바꾸면서 지배구조를 단일화하는 방식이다. 한 회사가 존속지주사가 되고 다른 회사는 100% 자회사로 전환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이 발행한 신주를 기존 두나무 주주의 지분과 맞바꾸는 방식이 협력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네이버와 두나무는 이미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위한 제휴를 맺은 바 있다. 네이버페이가 주도하고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협력하는 방식이었다. 양사 논의가 마무리되면 네이버는 스테이블코인을 축으로 한 디지털 가상자산 사업에 본격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인공지능(AI)·쇼핑·페이 사업에서 강점을 갖춘 네이버가 최근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 지분 70%를 인수한 가운데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업비트)을 갖춘 두나무와 결합할 경우 결제와 투자 기능을 모두 갖춘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가상자산 사업에 소심했던 네이버, 적극적으로 돌변한 이유네이버는 그간 가상자산 사업에 그다지 적극적인 편은 아니였다. 주로 일본 관계사 라인을 통해서 진행해 왔다. 라인 블록체인 자회사가 개발한 가상화폐 프로젝트 ‘핀시아(링크)’가 대표적이다. 핀시아는 카카오의 ‘클레이튼’과 지난해 6월 합병해 ‘카이아(kaia)’라는 통합 블록체인 플랫폼(메인넷)으로 재탄생했다.다만 이 프로젝트의 주도권은 네이버나 카카오가 아닌 별도의 연합체가 쥐고 있다. 카이아는 특정 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라 독립적이고 개방적인 블록체인 생태계로 규정하고 있다. 현재 카이아 재단 이사로 김우석 라인넥스트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있지만 메신저 ‘라인’과 연관된 사업을 이어갈 뿐 네이버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건 없다.즉 네이버는 사실상 카이아와 우회적으로 얽혀 있을 뿐 코인을 직접 발행·운영한 주체가 아니다. 당시 사회적 책임 부담과 불투명한 규제 환경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하지만 네이버의 태도가 달라진 건 미국을 중심으로 가상자산이 제도권 금융 시장으로의 편입이 현실화되면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승인하면서 가상자산을 하나의 자산으로 인정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스테이블코인 규제 방안을 담은 이른바 ‘지니어스법(스테이블코인 혁신법)’에 서명하면서 확실히 기류가 달라졌다. 국내에서도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정책 화두로 떠올랐다. 금융당국과 국회 차원에서 제도 논의가 이뤄지는 만큼 네이버 입장에서는 시장 선점 기회가 더 크게 보이는 시점이다.◆원화 스페이블 코인 사업 주도권 선점 노린 듯네이버가 두나무 편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이유다. 네이버는 연 이용자 수 3000만명, 연간 거래액 80조원에 달하는 간편결제 ‘네이버페이’ 인프라와 네이버 쇼핑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국내 1위이자 글로벌 4위 규모인 업비트의 가상자산 거래 역량을 결합하면 결제·송금·거래·투자까지 가능한 강력한 실사용 코인 생태계를 갖출 수 있다.두나무 편입이 성사되면 네이버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금융시장 진출까지 노릴 수 있다. 앞서 오경석 두나무 대표도 “스테이블코인 초기 활성화의 핵심은 거래소 유통이다. 업비트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한다면 한국 금융이 아시아를 거쳐 글로벌로 뻗어나갈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진출 포부를 전한 바 있다.이에 네이버와 두나무 결합은 단순 인수 합병을 넘어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합류 선언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한편 네이버는 이날 공시를 통해 “당사의 종속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은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나 추가적인 협력사항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단순한 루머 부인이 아니라 협의가 진행 중임을 시사한 것이다.양사 협력이 수면 위로 드러난 만큼 실제 편입 여부와 방식, 시기 등이 언제 구체화될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네이버가 단순 플랫폼 사업자를 넘어 디지털 금융 생태계 전반의 게임체인저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IT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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