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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신세계그룹에서 20여 년간 다양한 계열사에서 대표직을 수행하며 성과를 내온 이석구 대표가 신세계디에프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린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임대료 조정 등 산적한 과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지 관심이 모인다.
30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지난 26일 ‘2026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하고, 이석구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를 신세계디에프(면세점) 대표로 선임했다.
1949년생으로 76세인 이 신임 대표는 조선호텔, 스타벅스 대표 등을 역임한 베테랑 경영인으로 이번에는 면세사업 돌파구 마련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이 대표는 조선호텔앤리조트를 이끌 당시 적자를 흑자로 전환시켰고, 스타벅스코리아에서는 사이렌오더와 드라이브스루 등을 도입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끌었다.
2023년부터 맡은 신세계라이브쇼핑에서도 단독 패션 브랜드를 연이어 선보이며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성과를 내 위기 대응형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이 대표는 적자가 지속 중인 면세 사업의 정상화라는 과제를 떠안았다.
신세계디에프는 2023년 인천공항 면세 특허권 입찰에 성공하며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으나 오히려 실적은 개선되지 못했다.
여행객 수 증가에도 면세점 구매액은 감소하고, 임대료 부담 등이 누적되면서 지난해 영업손실 359억원으로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에도 1·2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여기에 인천국제공항공사와의 임대료 조정 갈등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신세계디에프는 2023년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 계약을 체결한 뒤 DF2(향수·화장품·주류·담배) 구역과 DF4(패션·액세서리·부띠끄) 구역을 맡고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 감소와 소비패턴 변화로 면세점 매출이 급감하면서 적자가 누적됐고 매월 수십억원의 손실이 발생해왔다.
이에 신세계디에프는 인천공항 1터미널 DF2 권역에 대해 임대료 인하를 요청했지만 공사는 입찰의 공정성성과 타 업체와의 형평성을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지속된 갈등에 신세계디에프는 지난 5월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상대로 임대료 40% 감면을 요구하는 내용의 조정을 신청했고, 법원은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를 25~27% 깎아주라고 강제 조정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인천공항공사는 강제 조정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며 이의 신청서를 인천지법에 제출하며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신세계디에프와 함께 법원에 조정을 신청한 호텔신라(신라면세점)가 최근 인천공항 면세점 DF1권역 철수를 선언함에 따라 업계 시선은 신세계디에프로 쏠렸다.
업계에서는 그룹 인사 후 DF2권역 운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위기 관리형 리더’로 불리는 이 대표가 빠르게 의사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신세계디에프가 DF2에서 운영하고 있는 주류의 경우 온라인 판매가 개시되면서 매출의 약 30%가 온라인으로 이전하는 등 주 고객군의 소비패턴 변화 및 구매력 감소 등으로 급격한 환경 변화가 있었다”며 “1900억원 규모의 보증금을 포기하고 DF2권역을 포기할 지, 인천공항공사와 장기 소송에 돌입할 지, 현 임대료 체계를 받아들일 지, 아니면 재입찰에 나설 지 등의 선택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호텔신라가 DF1권역 운영을 포기하면서 인천공항공사는 내달 혹은 오는 11월 중 재입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공사는 다음해 3월17일까지 새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롯데면세점이 재입찰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롯데면세점은 2018년 1년에 약 1조원에 달하는 인천공항 임대료가 과도하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1820억원의 규모의 위약금을 내고 철수한 바 있다.
롯데면세점이 빠진 자리에는 신세계면세점이 자리했다.
이후 롯데면세점은 2023년 입찰에 도전했지만,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에 비해 낮은 금액을 써내며 탈락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은 우수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출국객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대한민국 관문이라는 상징성과 홍보 효과, 브랜드와의 협상력 강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입찰을 충분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신세계그룹에서 20여 년간 다양한 계열사에서 대표직을 수행하며 성과를 내온 이석구 대표가 신세계디에프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린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임대료 조정 등 산적한 과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지 관심이 모인다.30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지난 26일 ‘2026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하고, 이석구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를 신세계디에프(면세점) 대표로 선임했다. 1949년생으로 76세인 이 신임 대표는 조선호텔, 스타벅스 대표 등을 역임한 베테랑 경영인으로 이번에는 면세사업 돌파구 마련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이 대표는 조선호텔앤리조트를 이끌 당시 적자를 흑자로 전환시켰고, 스타벅스코리아에서는 사이렌오더와 드라이브스루 등을 도입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끌었다.2023년부터 맡은 신세계라이브쇼핑에서도 단독 패션 브랜드를 연이어 선보이며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성과를 내 위기 대응형 리더십을 인정받았다.이 대표는 적자가 지속 중인 면세 사업의 정상화라는 과제를 떠안았다.신세계디에프는 2023년 인천공항 면세 특허권 입찰에 성공하며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으나 오히려 실적은 개선되지 못했다.여행객 수 증가에도 면세점 구매액은 감소하고, 임대료 부담 등이 누적되면서 지난해 영업손실 359억원으로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에도 1·2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여기에 인천국제공항공사와의 임대료 조정 갈등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신세계디에프는 2023년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 계약을 체결한 뒤 DF2(향수·화장품·주류·담배) 구역과 DF4(패션·액세서리·부띠끄) 구역을 맡고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 감소와 소비패턴 변화로 면세점 매출이 급감하면서 적자가 누적됐고 매월 수십억원의 손실이 발생해왔다.이에 신세계디에프는 인천공항 1터미널 DF2 권역에 대해 임대료 인하를 요청했지만 공사는 입찰의 공정성성과 타 업체와의 형평성을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지속된 갈등에 신세계디에프는 지난 5월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상대로 임대료 40% 감면을 요구하는 내용의 조정을 신청했고, 법원은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를 25~27% 깎아주라고 강제 조정 결정을 내렸다.하지만 인천공항공사는 강제 조정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며 이의 신청서를 인천지법에 제출하며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신세계디에프와 함께 법원에 조정을 신청한 호텔신라(신라면세점)가 최근 인천공항 면세점 DF1권역 철수를 선언함에 따라 업계 시선은 신세계디에프로 쏠렸다.업계에서는 그룹 인사 후 DF2권역 운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위기 관리형 리더’로 불리는 이 대표가 빠르게 의사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신세계디에프가 DF2에서 운영하고 있는 주류의 경우 온라인 판매가 개시되면서 매출의 약 30%가 온라인으로 이전하는 등 주 고객군의 소비패턴 변화 및 구매력 감소 등으로 급격한 환경 변화가 있었다”며 “1900억원 규모의 보증금을 포기하고 DF2권역을 포기할 지, 인천공항공사와 장기 소송에 돌입할 지, 현 임대료 체계를 받아들일 지, 아니면 재입찰에 나설 지 등의 선택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호텔신라가 DF1권역 운영을 포기하면서 인천공항공사는 내달 혹은 오는 11월 중 재입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공사는 다음해 3월17일까지 새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롯데면세점이 재입찰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롯데면세점은 2018년 1년에 약 1조원에 달하는 인천공항 임대료가 과도하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1820억원의 규모의 위약금을 내고 철수한 바 있다.롯데면세점이 빠진 자리에는 신세계면세점이 자리했다.이후 롯데면세점은 2023년 입찰에 도전했지만,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에 비해 낮은 금액을 써내며 탈락했다.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은 우수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출국객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대한민국 관문이라는 상징성과 홍보 효과, 브랜드와의 협상력 강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입찰을 충분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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