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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달러 강세와 한·미 간 관세 협상 불확실성이 겹치며 외환시장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두 달 만에 1400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1410원 선까지 급등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대미 투자 증액 요구, 외환 당국의 개입 가능성, 한·미 통화스와프 논의 등 복합적인 요인이 시장을 흔들고 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원·달러는 전일 대비 10.5원 오른 1411.1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환율은 1400.6원으로 지난 8월초 이후 두달만에 1400원대에 올라선 바 있다.
달러 강세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DXY)는 전날 97선 후반대에서 이날 98선 중반대로 올라섰다. 위험회피 성향이 높아진데다 미국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 높아진 결과다.
9월 FOMC 회의 이후 파월 의장의 신중론에 미국의 경기 호조세까지 더해지며 미 연준의 10월 금리 인하 기대는 일주일전 92%에서 85%까지 낮아졌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는 3.8%로 잠정치(3.3%)에서 상향됐다.
연준 인사들의 금리 인하 신중론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스티브 마이런 이사가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가운데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은 총재 등은 공격적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원화값은 한미 관세 협상 잡음에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액 현금으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선불로 요구하고 나섰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한국의 대미 투자 규모를 기존의 3500억 달러에서 소폭 증액할 것을 요구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도 환율 상승 압력을 더한다. 이날 오전 9시 19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1.11%, 코스닥은 0.74% 떨어져 거래 중이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2744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453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다만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는 환율 상방을 제약한다. 한미 통화스와프 논의도 원화값을 지지하는 요소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관세 협상 타결의 선결 조건인 무제한 통화스와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미국 경제 지표 호조와 일부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기조가 강달러를 자극했다”면서 “다만 연휴를 앞둔 네고 물량(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출회와 당국 경계 등이 상단을 제약하고,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 기대도 추가 상승 억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달러 강세와 한·미 간 관세 협상 불확실성이 겹치며 외환시장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두 달 만에 1400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1410원 선까지 급등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대미 투자 증액 요구, 외환 당국의 개입 가능성, 한·미 통화스와프 논의 등 복합적인 요인이 시장을 흔들고 있다.26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원·달러는 전일 대비 10.5원 오른 1411.1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환율은 1400.6원으로 지난 8월초 이후 두달만에 1400원대에 올라선 바 있다. 달러 강세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DXY)는 전날 97선 후반대에서 이날 98선 중반대로 올라섰다. 위험회피 성향이 높아진데다 미국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 높아진 결과다. 9월 FOMC 회의 이후 파월 의장의 신중론에 미국의 경기 호조세까지 더해지며 미 연준의 10월 금리 인하 기대는 일주일전 92%에서 85%까지 낮아졌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는 3.8%로 잠정치(3.3%)에서 상향됐다. 연준 인사들의 금리 인하 신중론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스티브 마이런 이사가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가운데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은 총재 등은 공격적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원화값은 한미 관세 협상 잡음에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액 현금으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선불로 요구하고 나섰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한국의 대미 투자 규모를 기존의 3500억 달러에서 소폭 증액할 것을 요구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도 환율 상승 압력을 더한다. 이날 오전 9시 19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1.11%, 코스닥은 0.74% 떨어져 거래 중이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2744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453억원을 순매도 중이다.다만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는 환율 상방을 제약한다. 한미 통화스와프 논의도 원화값을 지지하는 요소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관세 협상 타결의 선결 조건인 무제한 통화스와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미국 경제 지표 호조와 일부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기조가 강달러를 자극했다”면서 “다만 연휴를 앞둔 네고 물량(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출회와 당국 경계 등이 상단을 제약하고,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 기대도 추가 상승 억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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