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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3년 만에 9위로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사령탑은 선수들이 올해 겪은 아픔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년 정규시즌 5위, 2024년 4위로 마감한 두산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목표를 더 크게 잡았으나 현실은 냉혹했다.
두산은 올 시즌 61승 6무 77패를 기록, 9위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2022년 이후 3년 만에 9위에 그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두산은 시즌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1선발 콜 어빈의 기복 심한 투구, 토종 에이스 곽빈의 부상 이탈, 김재환과 양석환 등 주축들의 부진, 믿었던 불펜진의 난조 등이 겹치면서 4월까지 8위에 머물렀다. 승률은 0.400(12승 18패)에 그쳤다.
이후 두산이 5월 반등에 실패하며 9위(23승 3무 32패, 승률 0.418)까지 처지자 이승엽 전 감독은 지난 6월2일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자진 사퇴했다.
두산은 조성환 퀄리티컨트롤(QC)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해 남을 시즌을 치렀다.
조 감독대행은 지휘봉을 잡은 첫날부터 부진에 허덕이는 양석환, 강승호, 조수행을 2군으로 내려보내고, 신예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하며 세대교체에 시동을 걸었다.
기회를 잡은 신인 선수 박준순과 최민석, 지난 시즌까지 1군에서 9경기만 뛴 오명진, 백업 요원인 이유찬, 지난 7월 전역한 안재석 등이 많은 경기에 나서서 경험을 쌓았다.
조 감독대행 체제에서 두산은 38승 3무 45패, 승률 0.458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위 LG 트윈스를 6-0으로 완파하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 시즌을 돌아본 조 감독대행은 “9위라는 순위가 우리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 ‘내가 리더로서 잘 이끌었다면, 더 좋은 성적표를 받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있다”며 “선수들이 팀을 위해서 열심히 뛰어줬는데, 9위라는 숫자를 잊지 않았으면 한다. 다시는 이런 아픔을 겪지 않아야 하고,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감독 자리에 있는 사람도 성장이 필요하더라. 나도 선수들을 믿고, 선수들도 리더를 믿을 수 있는 관계로 더 좋은 야구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준 박준순, 오명진, 이유찬에 대해서는 “내 실수가 있다면, 이 선수들을 체력적으로 한계까지 밀어붙인 것이다. 9월에 들어올 때 ‘올 시즌 할 것을 다 했다’고 말해줬는데, 그즈음에 슬럼프에 걸렸다. 내가 체력 관리를 해주며 더 좋은 컨디션을 경기할 수 있게 해줬어야 했다”면서도 “그래도 (활약이) 대단했고, 앞으로도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기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3년 만에 9위로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사령탑은 선수들이 올해 겪은 아픔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2023년 정규시즌 5위, 2024년 4위로 마감한 두산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목표를 더 크게 잡았으나 현실은 냉혹했다.두산은 올 시즌 61승 6무 77패를 기록, 9위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2022년 이후 3년 만에 9위에 그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두산은 시즌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1선발 콜 어빈의 기복 심한 투구, 토종 에이스 곽빈의 부상 이탈, 김재환과 양석환 등 주축들의 부진, 믿었던 불펜진의 난조 등이 겹치면서 4월까지 8위에 머물렀다. 승률은 0.400(12승 18패)에 그쳤다.이후 두산이 5월 반등에 실패하며 9위(23승 3무 32패, 승률 0.418)까지 처지자 이승엽 전 감독은 지난 6월2일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자진 사퇴했다.두산은 조성환 퀄리티컨트롤(QC)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해 남을 시즌을 치렀다.조 감독대행은 지휘봉을 잡은 첫날부터 부진에 허덕이는 양석환, 강승호, 조수행을 2군으로 내려보내고, 신예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하며 세대교체에 시동을 걸었다.기회를 잡은 신인 선수 박준순과 최민석, 지난 시즌까지 1군에서 9경기만 뛴 오명진, 백업 요원인 이유찬, 지난 7월 전역한 안재석 등이 많은 경기에 나서서 경험을 쌓았다.조 감독대행 체제에서 두산은 38승 3무 45패, 승률 0.458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위 LG 트윈스를 6-0으로 완파하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한 시즌을 돌아본 조 감독대행은 “9위라는 순위가 우리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 ‘내가 리더로서 잘 이끌었다면, 더 좋은 성적표를 받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있다”며 “선수들이 팀을 위해서 열심히 뛰어줬는데, 9위라는 숫자를 잊지 않았으면 한다. 다시는 이런 아픔을 겪지 않아야 하고,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감독 자리에 있는 사람도 성장이 필요하더라. 나도 선수들을 믿고, 선수들도 리더를 믿을 수 있는 관계로 더 좋은 야구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준 박준순, 오명진, 이유찬에 대해서는 “내 실수가 있다면, 이 선수들을 체력적으로 한계까지 밀어붙인 것이다. 9월에 들어올 때 ‘올 시즌 할 것을 다 했다’고 말해줬는데, 그즈음에 슬럼프에 걸렸다. 내가 체력 관리를 해주며 더 좋은 컨디션을 경기할 수 있게 해줬어야 했다”면서도 “그래도 (활약이) 대단했고, 앞으로도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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