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달인 [日다카이치 시대]”승리 배경에 보수층 탈환 기대감…정책면에선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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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64) 전 경제안보상이 당선된 배경에는 최근 선거에서 이탈한 보수층을 다카이치가 되찾아 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4일 보도했다.

‘여자 아베’로 불리는 극우 성향의 다카이치 총재는 이날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예상을 깨고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44) 농림수산상을 따돌리며 새 총재가 됐다.

그는 결선투표에서 185표를 얻어 156표에 그친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을 29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일본 언론은 강경 보수인 다카이치 총재가 온건 보수인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을 이겼다며 ‘강경 보수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경제안보에서 논쟁을 이끌어온 다카이치 총재에게 보수층 탈환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소수 여당’으로 전락한 자민당 재건을 위해선 보수색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당원과 의원들이 다카이치에 표를 던졌다는 것이다.

요미우리 신문은 당내 유일한 파벌을 이끄는 아소 다로(麻生太郎) 전 총리가 소속 의원들에게 결선에서 다카이치 총재를 지지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복수의 아소파 간부들에 따르면 아소 전 총리는 보수적 정치 신조를 내세우는 다카이치 총재에 대해 지지를 강화해 자민당 지지에서 이탈하고 있는 보수층을 끌어올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강경 보수 노선을 지켜왔던 다카이치 총재가 당권을 잡기 위해 자민당 총재 선거를 계기로 온건 보수로 방향을 튼 것도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삼수’에 나선 이번 선거에서 다카이치 총재는 자신을 ‘온건 보수’라고 주장하면서 강경 보수 색채를 희석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총리 재임 중 야스쿠니신사 참배 여부에 대해서도 “(전몰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은 변함없다”면서도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다카이치 총재가 야당과 협력하지 않으면 예산안과 법률안을 통과시키기 어려워 정권이 암초에 걸릴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다만 마이니치는 자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다카이치 총재가 외교·재정 정책 등에서 ‘매파’와 같은 강경한 목소리를 낼 것을 경계하는 견해도 강하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과 중국 등이 반대하는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관련 참배를 단행하면 “개선 경향을 보이는 동아시아 외교에 파장을 미칠 것”이라고 짚었다.

다카이치 내각 출범이 쇄신한다고 느끼게 할지도 불투명하다며 “선택적 부부별성제 도입에 강력히 반대해 다양성 존중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 여론조사에도 다카이치 총재는 남성보다 여성의 지지가 낮았다.

신문은 “소수 여당 체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협력 대상이 될 주요 야당과의 교류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시바 정권과 마찬가지로 가시밭길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64) 전 경제안보상이 당선된 배경에는 최근 선거에서 이탈한 보수층을 다카이치가 되찾아 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4일 보도했다.’여자 아베’로 불리는 극우 성향의 다카이치 총재는 이날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예상을 깨고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44) 농림수산상을 따돌리며 새 총재가 됐다.그는 결선투표에서 185표를 얻어 156표에 그친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을 29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일본 언론은 강경 보수인 다카이치 총재가 온건 보수인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을 이겼다며 ‘강경 보수의 승리’라고 평가했다.마이니치 신문은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경제안보에서 논쟁을 이끌어온 다카이치 총재에게 보수층 탈환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소수 여당’으로 전락한 자민당 재건을 위해선 보수색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당원과 의원들이 다카이치에 표를 던졌다는 것이다.요미우리 신문은 당내 유일한 파벌을 이끄는 아소 다로(麻生太郎) 전 총리가 소속 의원들에게 결선에서 다카이치 총재를 지지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복수의 아소파 간부들에 따르면 아소 전 총리는 보수적 정치 신조를 내세우는 다카이치 총재에 대해 지지를 강화해 자민당 지지에서 이탈하고 있는 보수층을 끌어올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또 강경 보수 노선을 지켜왔던 다카이치 총재가 당권을 잡기 위해 자민당 총재 선거를 계기로 온건 보수로 방향을 튼 것도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삼수’에 나선 이번 선거에서 다카이치 총재는 자신을 ‘온건 보수’라고 주장하면서 강경 보수 색채를 희석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총리 재임 중 야스쿠니신사 참배 여부에 대해서도 “(전몰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은 변함없다”면서도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다카이치 총재가 야당과 협력하지 않으면 예산안과 법률안을 통과시키기 어려워 정권이 암초에 걸릴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다만 마이니치는 자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다카이치 총재가 외교·재정 정책 등에서 ‘매파’와 같은 강경한 목소리를 낼 것을 경계하는 견해도 강하다고 했다.아울러 한국과 중국 등이 반대하는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관련 참배를 단행하면 “개선 경향을 보이는 동아시아 외교에 파장을 미칠 것”이라고 짚었다.다카이치 내각 출범이 쇄신한다고 느끼게 할지도 불투명하다며 “선택적 부부별성제 도입에 강력히 반대해 다양성 존중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 여론조사에도 다카이치 총재는 남성보다 여성의 지지가 낮았다. 신문은 “소수 여당 체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협력 대상이 될 주요 야당과의 교류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시바 정권과 마찬가지로 가시밭길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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